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결혼은 한달도 채 안 남긴 예비신랑입니다.

올해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결혼 날짜를 잡아두고,

직업상 여러가지 결혼준비할 때 신부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속에서(옆에없는..)

본식 날짜는 더더욱 다가올 수록, 예비신부의 "프로포즈는 도대체 언제?" 라는 계속되는 질문속에

남들이 다하는 촛불과 꽃으로 길을 만들어서 짜잔 하거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노래를 부르며 하는

식상한 프로포즈 보다는 좀 더 서프라이즈 하고 특별한 것이 뭐가 있을까 라는

고민고민 끝에서 찾아보다 인터넷 블로그 속에서 발견한 "핑크프로포즈의 영화관프로포즈! "

보자마자 바로 이거다! 평소 저와 여자친구의 데이트코스[( 식사→영화→커피)같은 커플도 많으시겠지만..]와도 다를게 없다 싶어서

자연스럽게 유도해서 서프라이즈하게 성공 할 수 있겠구나 해서,

9. 13(금) 19:40 동대문메가박스 '관상' 관람으로 신청,

영상에 필요한 사진을 매니저님께 보내드려서 동영상초안을 보고, 프로포즈 하기로 한 전 날 저녁9시까지 꼼꼼하게 수정해 주시는 번거로움에도

막상 당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프로포즈 3시간을 앞두고 취소를 했습니다... ㅠ

그래도 몸은 움직일수 있는 상황이고, 이번이 아니면 결혼전에는 다시는 시간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

15(일)로 날짜를 변경하였고 드디어 영화관으로 입장!!  

영화의 내용도 알차고 재미도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온통 신경은 프로포즈에 가있어서... 손이 차가워지기 시작..ㅋ

드디어 영화가 종료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진행자분의(이름이 잘 기억이,,) 맛깔스러운 진행으로

이벤트가 있을거라는 멘트에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분이 남아계셨고,, 작은 폭소와 함께 2분 정도에게 소극장 티켓을 나눠드린 뒤

두번째 이벤트로 영상이 있을거라는 진행과 함께 틀어진 영상,

여자친구는 옆에서 "오오~ 누가 프로포즈 하나봐"라고

본인이 정작 주인공인걸 모른채로 박수치며 보다가, 첫 사진에 본인이 나오자

"어머!" 하며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정지 상태였습니다..

영상이 끝나자 마자 끝까지 남아주신 분들의 환호속에서 무대앞으로 나가서 편지 낭독 후(여기서 여자친구는 눈물을 주륵주륵..)

꽃다발을 전해주고 진하게 포옹~  

정말 제 기억과, 여자친구의 기억에 평생남는 이벤트였던것 같습니다..

핑크프로포즈가 없었다면 언제 이런 이벤트를 했을까 라는 생각이 큽니다.

계속되는 작고 사소한 요청, 그리고 본 이벤트 3시간전 취소 속에서도 항상 성실하게 웃으면서 이벤트를 진행해 주신

정찬영매니저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핑크프로포즈 정말 감사합니다!!